8월 쯤부터 퇴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타협 끝에 11월에 회사를 퇴사했다.
퇴사하기로 결정하고나서 면접도 많이 보았다. 면접을 보며 자기객관화도 많이 된 것 같다.
면접을 보며 깨달은 것들
면접을 보며 실력이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내가 주로 해온 업무들에 대해서는 나름 대답할 수 있었지만, 그 외에는 대답하기 힘들었다.
특히, 공부만으로는 내 것이 될 수 없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어도, 실제로 업무에 적용해보지 않으니 면접에서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웠다.
그러면 내 것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잘 모르기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항해를 선택한 이유
내가 항해를 선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1. 개발자들과 네트워킹을 하고 싶어서
2. 그동안 공부해봤던 내용을 제대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서
처음엔 혼자 인강을 들으면서 공부할까 했지만,
혼자 공부하는것보다는 같은 개발자들끼리 고민해보며 배워가는게 더 좋다고 생각했다.
항해에서는 자바 과정을 수강하기로 했다. 자바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채용이다.
채용 공고를 보면 "이 회사에서 일하면 재미있겠다" 싶은 곳들은 대부분 자바를 사용하고 있었다.
수많은 회사들이 자바 경력직들을 놔두고 Node.js 경력인 나를 뽑을 이유가 크게 없을 것이다.
많은 회사들이 자바 경력직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므로, Node.js 경험만으로는 경쟁력이 부족할 것 같았다.
힘들겠지만, 면접까지 가게 된다면 "자바/스프링을 몰라서 탈락하는 일"은 없었으면 했다.
항해 시작!
1주차 ~ 2주차
TDD 기반의 개발을 진행했다.
회사에서 테스트 코드를 작성해본 경험은 있지만, TDD는 처음이었다.
3년간 익숙해진 개발 방식과 달라 처음엔 많이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3일 정도 지나자, 점점 TDD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이게 정말 신기했다 ㅋㅋ)
클린 아키텍처도 공부하면서, 나름대로의 주관을 가지게 됐다.
특히, 다른 개발자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내 생각에만 갇히지 않고, 더 다양한 시각을 배울 수 있었다.
3주차 ~ 10주차
콘서트 예약 서비스와 이커머스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해 개발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코드부터 먼저 작성하려는 습관이었다.
문서부터 작성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손이 먼저 코드를 작성하려고 하더라... 습관 참 무섭다 ㅋㅋ
문서를 먼저 작성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코드 수정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코드를 짜고 수정하는 과정"이 반복되었지만, 문서로 먼저 설계하니 생각이 정리되었고 불필요한 수정이 줄었다.
또한, 단순 구현에서 고도화하는 과정을 경험하며,
"왜 이걸 개선해야 하는가?"를 깊이 고민할 수 있었다.
- 단순히 "DB Lock 대신 분산락이 좋다"가 아니라, "우리 서비스에서 정말 필요한가?"
- "DIP를 적용하면 의존성이 줄어든다"가 아니라, "이 코드에서 꼭 DIP를 적용해야 하는가?"
이전에는 단순히 기술적인 이유로 무언가를 적용했다면, 이제는 진짜 필요한지를 먼저 고민하게 되었다.
좋았던 점
- 다양한 관점과 시야를 경험해볼 수 있다.
혼자 공부하면 나만의 시야에 갇혀 내가 생각한게 정답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항해는 다양한 도메인에서 일하고 계신 코치님들이 계신다.
코치님마다 경험이 다르다보니 같은 질문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관점에서 답변을 주시는 경우도 있다.
그 덕에 나만의 시야에 갇히지 않고 좀 더 넓게 문제를 바라볼 수 있었다.
또한 같이 고민하고 성장하는 동료들이 정말 큰 힘이 되었다.
같이 과제를 수행하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 "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다.
항해를 진행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그게 정말로 필요해?였다.
처음엔 당연하게 생각했던 개념들도, 계속해서 "진짜 필요한가?"를 고민하다 보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항해 끝!
항해를 끝내고 나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블랙 배지를 받았다.
습득 스킬이 이것저것 다양하게 많다... 사실 수료한 지금도 저 스킬들에 대해 잘 안다고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저 스킬들이 언제 필요한지 어느정도 느낌은 오는 것 같다.
수료도 했겠다... 이제 현실의 벽을 마주할 시간이 왔다. 이직 해야지? ㅎㅎ
그래서 이 과정을 추천할만해?
자기계발에 있어서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해선 주변 환경의 영향도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코치님들과 동료로부터 인사이트를 얻으며, 성장에 목마른 개발자들과 같이 성장하고 싶다면 더할 나위 없다고 생각한다.
혹시 이 과정을 진행해볼 생각이 있다면 소소하게 할인코드를 남겨본다 ㅎㅎ...
- 추천코드 : ojTAJZ
'프로그래밍 >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GDG 썸머 해커톤 2022 : 오프티벌 후기 (4) | 2022.06.27 |
---|